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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의료공백 장기화되니, 중소병원 환자 돌아왔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지역 중소병원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역거점병원들은 "의료전달체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떠났던 환자가 돌아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선 이를 계기로 전문의 중심의 중소병원이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역거점·전문병원들 병상가동률·환자 수 상승14일 메디칼타임즈가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을 확인한 결과 경기도 200병상 규모의 A종합병원 병상가동률이 15%~20%이상 상승했다.인근 대학병원 전공의 사직 여파로 진료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근 중소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환자가 이동한 결과다.A종합병원은 올해 1월까지만해도 병상가동률 60~70%까지 추락해 극심한 경영난을 겪었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환자가 늘지 않으면서 병상도 썰렁했다.대학병원 전공의 사직 사태 이후 지역거점병원 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전체 200여병상 중 40여병상을 제외하면 풀가동 중이다. A종합병원 경영진은 "인근 수련병원 전공의 사직으로 입원이 제한적이다보니 내과 질환자 입원이 늘었다"고 말했다.수도권 B뇌혈관 전문병원도 환자가 늘면서 병상가동률도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인근 대학병원만 고집하던 환자들도 전문병원 응급실로 내원하면서 전반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했다.B전문병원 경영진은 "확실히 환자가 늘었다. 응급실 내원환자도 약 50%상승했다"면서 "대학병원으로 몰려가던 경증환자가 이동한 결과라고 본다"고 진단했다.부산지역 약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도 14일 기준, 가용가능 병상은 11병상으로 풀가동 중이다. 부산지역 대학병원으로 몰렸던 경증환자들이 지역 내 중소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병상가동률이 급등했다.부산지역 대학병원 한 관계자는 "환자들이 전공의 사직 등 여파로 대학병원에 내원해도 적극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응급실 경증환자가 줄었다"면서 "특히 걸어서 내원하는 응급환자를 차단하면서 중증·응급만 집중되고 있다"고 귀띔했다.대한종합병원협의회 정영진 회장은 "전국적으로 종합병원 진료매출이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진료 매출이 늘어난 만큼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전문의 대거 채용…진료역량 높이자또한 일선 중소병원들은 전략적으로 발빠르게 전문의 인력을 대거 충원해 진료역량을 끌어올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시기적으로 전공의와 함께 재계약을 거부한 전임의, 임상강사 등 젊은 전문의 인력들이 대거 봉직의 시장으로 나오면서 지역거점병원들은 젊은피를 흡수가 용이했다.경기도 뉴고려병원은 소화기내과 전문의 2명,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을 충원을 확정지었다. 두 진료과목 모두 평소 의료진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의대증원 이슈로 재계약을 거부한 전임의 이동으로 가능했다.뉴고려병원 관계자는 "외과, 심장내과 등 의료진도 평소와 달리 수급이 가능해진 상태"라고 의료현장 인력 상황을 전했다.해운대부민병원은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응급의학과, 신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비뇨의학과 등 전문의 9명을 영입했다. 특히 평소에는 수급이 어려웠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까지 충원에 성공하면서 의료서비스를 대폭 확대했다.대림성모병원 또한 산부인과·정형외과·소화기혈관외과·방사선종양학과·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 등 각 진료과목별로 총 7명의 신규 의료진 영입을 통해 진료역량을 강화했다.일선 지역거점병원들은 경증 환자가 지역의료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의료전달체계가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병원계 일선에선 전공의 사직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지역 거점병원으로 환자들의 유입이 늘면서 의료전달체계가 선순환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다.수십년 째 대학병원 경증환자 줄이기 위한 각종 정책에도 먹히지 않았던 것이 전공의가 이탈하는 순간 가능해지고 있는 것이다.경상권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씁쓸하지만 의료전달체계가 정상화된 게 사실이다"라며 "경증환자가 알아서 응급실 이용을 자제하고 가능하면 인근 지역병원을 내원하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게다가 정부의 정책방향까지 맞아떨어지면서 지역거점병원이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4일 회의에서 지역의료 강화방안을 논의한 결과 '지역별 맞춤형 지역수가' 도입과 더불어 '지역의료발전기금' 신설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지역거점병원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다만, 지역의료 강화 일환의 정부정책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지방 중소병원장은 "그동안 거듭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요구했을 때 반응이 없다가 갑자기 쏟아내는 행보가 씁쓸하다"면서 "특히 재정조차 확실히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지르고 보는 식'의 정책 발표에 화가 난다"고 전했다. 
2024-03-15 05:30:00병·의원

산과·소청과 상시입원 안되면 상종 지정취소? 병원들 '발끈'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내년부터 상급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 상시 입원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지정취소 위기에 몰리면서 일선 상급종합병원들의 표정이 어둡다.보건복지부는 20일 일선 병원들을 대상으로 제5주기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24~26년)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4기 지정평가(2021년~2023년) 대비 5기평가 기준의 핵심은 중증진료 강화. 그중에서도 필수진료과목 중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는 내년 1월부터 상시 입원환자 진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는 입원진료 실적으로 평가해 위반시 시정명령 혹은 지정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이와 더불어 입원환자 중 중증환자 비율은 최소 34%이상(기존 30%)을 유지하고 상대평가 만점 기준도 50%(기존 44%)로 높였다. 입원 및 외래환자 중 경증환자 비율을 낮춰 중증환자를 많이 진료할수록 평가 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경증환자의 병의원 회송률 기준도 신설했다.모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모습.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기준에 산과, 소청과 상시입원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또한 입원환자전담전문의 300병상 당 1명, 운영형태별 배점을 달리해 적용하며 중환자실 병상확보율(10%이상), 음압 격리병실 병상 확보율(1.0%이상), 국가감염병(코로나19)참여기여도(중증, 준중증 이상) 등 지표를 신설했다.예비지표로는 해당 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수용 및 치료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평가하고자 ①중증소아응급환자 진료 분담률 ②중증응급환자 진료 분담률 ➂중증응급환자 최종치료 제공률과 더불어 ➃간호사 교육전담인력 확보율도 포함했다. 예비지표는 제6기 평가지표로 반영하기에 앞서 의료기관에 준비기간을 부여하기 위해 적용해왔다.일선 상급종합병원들은 5주기 지정 평가기준에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상시입원 진료체계 지표를 두고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충북대병원 한정호 기획조정실장(소화기내과)은 "필수의료 책임을 면피 하려고 병원에 책임 떠넘기기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그에 따르면 충북대병원 산부인과는 60대 교수 1명, 50대 2명, 40대 1명으로 총 4명. 이중 40대 교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진료가 어려운 상황으로 50~60대 교수진으로 당직시스템을 유지해야 하는 실정이다.한 기조실장은 "현재도 퐁당퐁당(하루 걸러 하루 당직서는 것을 말함) 당직근무를 하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상시입원 체계를 유지하라는 것은 문 닫으라는 얘기"라며 "교수들이 당직을 서면 다음날 오프를 줘야 하는데 외래는 어쩌라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산부인과의 경우 상시입원 체계를 유지하려면 사실상 30분내로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병원 내 당직을 서야 한다는 게 한 기조실장의 결론이다.그는 "필수의료 시스템을 유지하려고 사명감으로 버티고 있는데 상시입원 체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상급종병)지정철회하겠다는 것은 협박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가천대 길병원 엄중식 전 기조실장(감염내과) 또한 과한 지표라고 봤다. 그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는 정부의 메시지는 이해하지만 소청과, 산과 진료공백을 채우기 위한 정책개발이나 지원이 우선이었어야 하는데 채찍이 먼저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그는 "질 관리, 환자안전, 감염관리 등 객관적 평가지표는 몰라도 '상시입원 유지'라는 진료영역에서 기준을 제시하는 모양새는 적절치 않다"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지표로 해결될 일인지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한정호 기조실장은 지방 국립대병원의 애환을 언급하기도 했다.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과목은 인건비라도 높여야 해당 진료과목 의료진을 채용할 수 있는데 국립대병원이라는 이유로 '총액 인건비' 기준에 걸려 의료진 인건비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결국 지방 국립대병원은 낮은 연봉으로 의료진이 적고, 인력이 없으니 업무 과부하로 더 빠져나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 교수는 "지방이라는 이유로 기피하는데 국립대병원은 인건비도 높일 수 없으니 더욱 의료진 채용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과거처럼 당직비라도 지급하면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버티겠느냐"고 물었다. 
2023-06-21 05:30:00병·의원

동아대대신요양병원→동아대대신병원 변경 "재활치료 집중"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동아대대신요양병원이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되면서 병원명을 동아대신병원으로 변경한다.동아대대신요양병원은 재활의료기관 지정으로 동아대대신병원으로 명칭을 바꾼다.동아대학교대신요양병원(병원장 김기림)은 2일 최근 보건복지부 제2기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오는 5일부터 동아대학교대신병원으로 명칭을 바꿔 부산지역 전문재활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복지부는 3월부터 제2기 재활의료기관으로 동아대대신요양병원을 비롯한 53개소를 지정했다.동아대대신병원은 2019년 4월 대학병원 첫 요양병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병원은 지난 3년 동안 재활의학과를 중심으로 의료진 채용을 통한 급성기와 아급성시 및 요양 환자의 사회복귀 치료에 주력했다.전문재활치료실 외에도 각 병동에서 생활 밀착형 재활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재활치료 시설 및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재활병동을 운영해 환자와 가족의 비용부담을 줄였다.동아대대신병원은 병원급으로 종별 전환을 통해 5월 중 재활의료기관으로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김기림 병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재활치료는 발병 또는 수술 초기 집중적인 치료가 중요한 만큼 복지부 지정 재활의료기관으로 부산 지역 재활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2 11:53:32병·의원

[메타라운지]예손병원 김진호 병원장 "초심으로 최선의 진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부천 예손병원 김진호 병원장입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수지접합 및 관절 전문병원인 예손병원은 경기 서부권 근골격계 환자 치료 선두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감한 의료진 채용과 시설 장비 도입 등 제2 재도약을 추진하는 김진호 병원장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예손병원 김진호 대표원장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정형외과 분야 중 세부 분야인 수부외과를 전공한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입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예손병원 운영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대한병원협회 총무위원장, 대한전문병원협회 부회장 등 의료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Q. 예손병원의 강점은.정형외과를 세분화하여 전문성을 높였고 '근골격계 진료의 기준'을 만들어 나가자는 초심을 이어온 점이 가장 큰 차별성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8명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수술 간호사가 응급 수술을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고, 전문의가 병원에 상주하여 입원환자를 케어하는 병원입니다.현실적인 의료체계에서 쉽지 않은 경영이지만, 예손병원을 온 환자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의 진료를 하는 것이 예손병원을 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Q. 올해 병원 경영 전략은.초심으로 가졌던 근골격계 기준이 되는 병원의 완성의 기초를 만들고자 합니다. 예손병원만의 강점인 근골격계 응급진료를 유지 하도록 인원을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늘어난 의료진들의 역량 강화를 하여 세계의 병원들과 교류 하도록 하겠습니다.예손병원의 전임의 제도 도입과 해외 병원과 학회들과 교류를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손병원의 경영 전략은 항상 일관되어 왔습니다.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최신 의료 기술과 장비를 구입하고 역량있는 의료진은 항상 모시도록 하였습니다. 이것이 일관된 경영 원칙입니다.Q. 전문병원으로 의료진 채용 노하우는.특별한 노하우가 있지는 않습니다. 예손병원 병원 급여가 주변 병원보다 높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주변 병원에 스카우트 하려고 하고 있죠. 예손병원에 참여하고 같이 하시는 의료진 특징은 세분화를 계속하겠다는 겁니다.대학병원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 그 다음에 여러 명이 있어 모여 전문화를 계속 이뤄갈 수 있다는 데 동의를 하셨기 때문에 많은 의료진을 모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Q. 필수의료 대책 아쉬운 부분은.예손병원은 종합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될 수 없어 실제로 야간 진료, 휴일 진료, 응급 수술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수가에 반영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병원들 중 화상, 분만, 소아, 주산기, 알코올 등 야간진료와 야간 및 응급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지원책은 없습니다.병원급 중 필수 야간 응급을 담당하는 분야에 대한 기관별 지원책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응급의료체계에 전문병원을 포함시켜 권역 응급센터와의 협력을 시행한다면 응급 필수 의료의 해결책의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Q. 의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저에게는 당연한 직업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께서 의사의 길을 걸으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마땅히 따라야할 길이라고 생각했고, 그 길이 저에게 맞는 길이었기에 지금까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Q.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 하고 싶은지요.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 그게 가장 의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보람된 순간 아닐까요. 의사라는 직업은 다른 사람의 인생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입니다. 비록 의사로서 해야할 수많은 노력들이 뒤따르지만, 그 수고를 모두 덮을 수 있는 보람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Q. 병원장 vs 임상의사 적성에 맞는 일은.병원장의 역할이라는 것은 임상의사를 거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임상의사로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저도 임상의사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변화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여러 의료환경을 맞닥뜨려야 병원장의 역할도 충실히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두 역할 모두 저에게 차이가 없었습니다.Q. 예손병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매일 아침 7시 50분, 전문의들이 이곳 예손홀에 모여 환자 케이스를 연구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본인 환자케이스를 발표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진료를 하지 않고 보다 나은 진료를 위해 의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관절의 김희중 교수님, 수부의 백구현 교수님, 이재훈 교수님 등 명성있는 의료진들을 모셨습니다. 올해 3월 기준, 정형외과 신경외과 의료진이 24명이며 수부외과 8명, 척추 6명, 무릎, 어깨 담당이 8명, 족부가 2명으로 근골격계의 세분화와 협진을 시행하고 있고, 내과 2명, 영상의학과 2명, 신경과 1명이 정확한 진단과 수술 전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있고 4명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이 안전한 수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술 후 재활을 위하여 재활의학과 전문의까지 협진하고 있어 수술전 치료부터 수술 후 재활까지 one-stop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선도적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첨단 의료장비(다인용 고압산소 치료기, 혈류검사기, MAKO인공관절 로봇, 3.0T MRI)를 도입하였습니다. 항상 따뜻한 눈길로 믿고 환자들을 보내주시면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는 예손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02-20 05:10:00병·의원

[메타라운지]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 "제2의료원 건립 역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2023년 계묘년 첫 주인공은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원장입니다. 그는 인천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있으며 전국 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새해 제2의료원 건립 추진 등 인천광역시의료원 조승연 원장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Q.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인천광역시의료원장 조승연 입니다. 서울의대 졸업 후 길병원에서 수련 받고 외과전문의 취득, 가천의대 외과교수로 있다가 2001년 인천 적십자병원으로 옮긴 이후 공공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인천의료원 원장으로 부임 후 지방의료원 원장직을 12년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성남의료원 신축 시 초대원장으로 개원 준비를 주도했고 2018년 다시 인천의료원장으로 재부임 했습니다. 현재 35개 지방의료원 연합단체인 전국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맡고 있습니다.Q.인천광역시의료원 특징과 강점은.인천광역시의료원은 300만 인천광역시의 유일한 시립공공병원입니다. 90년의 역사를 가진 인천광역시의 공공보건의료 증심 기관으로 인천시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공항과 항만 등 대한민국의 주 출입도시로 해외 유입 감염병 게이트키퍼로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 애볼라, 댕귀열 등 신종 감염병 해외 유입 의심사례 대부분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진단과정을 거쳐 왔습니다. 코로나19 첫 환자도 2020년 1월 인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했습니다.Q.일상의료체계 전환 후 2022년도 경영 평가를 한다면.2022년 5월 이후 감염병 전담병원이 해제되면서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제외하고는 일상 진료로 전환됐습니다. 현재 병상 가동률 40%, 외래환자 60% 수준으로 거의 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월 15억원 이상의 손실이 있으며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Q.의료진 채용 어려움과 개선방안.코로나19 감염병 3년은 의료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IMF 이후 두 번째로 대학교수가 개원가로 대량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필수의료 붕괴가 현실화하고 있어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총력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공공임상교수제와 같이 공공병원 근무가 매력적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합니다.대학병원은 외래를 줄여 전문의가 입원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어야 하고  점차적으로 개원의보다 종합병원에서 필수의료 근무가 더 낫다는 점을 제시하여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의사의 수를 적정 규모로 늘려야 하며, 해외 의사 교류 정책과 PA 제도화 검토 등 의료인 업무량 감소를 위한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Q.새해 인천광역시의료원 경영 전략은.지역 책임의료기관이자 공공병원으로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부족한 인력은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역 대학병원, 서울대 병원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개선방안을 노력 중에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대비 80% 진료량 회복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2023년말 완공 계획인 제2 인천광역시의료원 심뇌혈관센터와 정심과 병동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지역 책임의료기관의 필수진료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Q.다시 태어난다면 의사 하고 싶은지요.그렇습니다. 의사란 직업은 여러 면에서 남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일입니다. 존경도 받으면서 좋은 일을 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안정된 직업이 많지 않지요. 가장 중요한 일은 내가 하는 일이 대부분 고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직업 드물죠. 현실에서는 좀 다를 수 있지만요.Q.의료원장 vs 임상 의사 적성에 맞는 일은.우리나라의 공공병원 원장은 원장 직무를 제대로 교육을 받고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보직을 맡아 경험을 쌓은 분들도 많지 않고 대부분 원장이 되어서야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지금도 많지는 않지만 수술을 하고 있는데, 수술실에서 집도할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환자의 병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데 감사하곤 합니다.    Q.인천광역시의료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사람은 서있는 위치에서 보이는 풍경이 바뀐다고 합니다. 전국 의료기관 5%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공공병원의 경험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기회가 되면 공공병원에서 일해 보시길 권유 드립니다. 많이 부족하고 답답함을 느끼실 수 도 있으나 그게 현실이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더 빨리 좋은 공공병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인천광역시의료원도 마찬가지고요. 현실에 가진 것이 없다면 희망은 오히려 많다고 생각합니다. 시민과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의사들의 관심만 있다면 좋은 병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2023-01-02 05:20:00병·의원

[메타라운지]H+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 "환자중심 혁신 추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입니다. 서울 관악구 종합병원으로 질환별 센터와 의생명연구원 등 대학병원 못지않은 진료와 임상시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환자 중심의 혁신을 통한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입니다. 동국의대를 졸업한 내과 전문의와 예방의학과 박사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근무한 지 17년 정도 되었습니다.Q.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강점은.중소병원의 여러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양지병원은 중소병원에서 힘든 혁신적인 가치를 달성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300병상 종합병원 임에도 불구하고 120명이 넘는 의사와 12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제가 17년 전에 양지병원에 왔을 때만 해도 병상 수는 150병상 정도였고 의사 선생님은 6명, 직원은 50여명에 그쳤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 병상 대비 많은 의사와 직원을 가진 튼실한 지역 거점 종합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Q. 일상 의료체계 전환 어려움 없나요.코로나19 사태는 모든 병원에 있어 호된 시련이 있었습니다. 양지병원은 워크스루를 개발했고 선별진료소 운영과 중증환자를 포함한 코로나 환자 병상 오픈 등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진료는 계속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병원들보다 빠른 속도로 감염 전용 병상을 종료하고 일반 병동 오픈을 서둘렀습니다. 올해 7월 1일 모든 병상을 정상화했으며 현재 병상가동률 90%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특히 중환자실을 확대하고, 뇌졸중 병동을 개설하는 등 병원 정상화 길을 단계적으로 차분히 걷고 있습니다.Q. 질환별 센터화와 의료진 채용 노하우는.양지병원은 처음부터 질환별 센터화를 추진해왔습니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내분비 진료만 할 수 있도록 소화기센터 등 질환별 센터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습니다. 그 결과, 대학병원처럼 분과에 해당되는 전문영역 진료만 하고 있습니다.또한 의료진이 바쁘신 와중에도 SCI급 논문을 많이 쓰고 컨퍼런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외 학회에서 많은 연구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진료와 연구를 열심히 하다 보니 소문을 듣고 좋은 의료진들이 모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대표적 센터로 소화기병원이 있습니다. 내시경을 포함해 소화기 암 수술을 하고 있고 특히 다학제 암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많은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비만 당뇨 수술센터도 있습니다. 고도비만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양지병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술 건을 시행하고 있습니다.양지병원은 의생명연구원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입니다. 임상시험과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을 가장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IRB 인증과 연구 성과로 다기관임상을 비롯한 많은 임상시험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Q. 내년도 병원 경영 전략은.의료 분야 외부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고 코로나 확진자도 늘고 있어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병원 확장은 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증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300병상에서 500병상으로 병원을 증축하고자 합니다. 방사선종양학과 개설과 다빈치 로봇수술 장비 도입을 비롯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을 예정입니다. 특히 스마트병원을 달성해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Q.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를 하고 싶은지요.태어나도 의사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한편으로 좋으면서도 한계가 있습니다. 제도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혁신적인 병원을 만들기에 평생을 다 바쳐서 힘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직원들과 함께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멋지고 또 환자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병원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Q. 병원장 vs 진료 의사 적성에 맞는 일은.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료만 하는 적정진료, 의사가 소신 있게 진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저의 철학입니다. 양지병원은 어떨  때는 적자가 나기도하고 힘든 시기도 오랫동안 겪었습니다. 병원장으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Q. 양지병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돈 버는 것 보다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에 열심히 노력하는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생기면 좋겠네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실제 병원 경영이 의사들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많은 보직자와 위원회 위원장 모두 의사 선생님입니다. 그분들과 같이 병원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실력있는 의사들이 계시기 때문에 양지병원을 믿고 환자를 맡겨주시면 책임 있게 진료하고 해당 의료기관에 다시 돌려 보내드리겠습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2022-11-21 05:10:00병·의원
초점

뒷걸음치는 재활병원 제도 "인센티브 부재, 규제만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내년도 제2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에 65개 병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1기 재활의료기관을 제외하고 21개 신규 병원이 진입을 노리고 있다.하지만 지정 기준 규제와 별도의 인센티브 없는 정액수가 방식이 지속되면서 고령사회 대비한 재활의료기관 목표 달성은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메디칼타임즈는 제2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추진 방안 토대로 재활의료기관의 현 주소를 짚어봤다.제2 재활의료기관 공모에 신규 21곳 중 병원 65곳이 신청했다. 노인환자 물리치료 모습.지난 9월말 마감된 제2기 재활의료기관 지정 공모에 전국 병원급 65개소가 신청했다. 이중 신규 병원은 요양병원 4개소를 포함한 21개소이다.1기 재활의료기관 45개소 중 44개소가 신청했고 1개소는 신청을 포기한 셈이다. 재활의료기관 사업 학습효과로 많은 요양병원이 병원으로 종별 전환을 이미 마친 상태이다.■의료진 인력기준과 회복기 환자군 40% 유지 규제 '고수'신청 병원은 2021년 1월부터 12월말 진료실적을 기반으로 의료기관 인증과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의 인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또한 필수시설과 치료실 면적 그리고 회복기 재활환자 구성비는 전체 입원환자의 4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요양병원의 경우, 지정 기준 충족을 통보받은 다음날부터 180일 이내 병원으로 의료기관 종류를 변경해 개설 허가증 사본을 제출하도록 명시했다.재활의료기관에 적용 중인 회복기 재활환자 대상 질환.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접수된 65개소 서류 심사를 진행 중이다. 서류를 통과한 병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통보하고 현장점검과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고령사회 대비한 재활의료기관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까.재활의료기관 제도는 수술 또는 발병 후 기능 회복 시기에 집중 재활치료를 통해 장애를 최소화해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회복기 재활의료체계 마련을 목적으로 수립됐다. 시범사업을 거쳐 2020년 3월부터 3년 주기 본 사업으로 전환된 상태이다. 재활의료기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재활환자 부족이다.■재활의료기관 낮은 인지도·인센티브 전무 "대학병원 회송 메리트 없어"대학병원과 중소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마친 노인 재활환자들이 향하는 곳은 재활의료기관이 아닌 요양병원이다.요양병원 정액수가에 재활치료가 포함된 실정에서 재활의료기관에 대한 낮은 인지도에 기인한다는 시각이다.여기에 급성기 병원과 재활의료기관 간 회송 수가 부재도 한 몫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대학병원 입장에서 재활환자를 재활의료기관에 전원 시킬 이유와 메리트가 없다는 의미다.재활의료기관 지정에 필요한 필수장비 항목.환자들 역시 복지부 재활의료기관 45개소와 재활치료를 홍보하는 많은 요양병원 및 중소병원 간 차이점을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재활의료기관 병원장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조차 재활의료기관을 잘 모르고 있다. 수술 후 재활이 필요한 환자 회송에 대한 아무런 인센티브가 없다"며 "재활환자의 사회복귀라는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고 꼬집었다.인구가 몰려 있는 서울권 재활의료기관의 경우, 병상 가동률 80~90%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방 재활의료기관은 70% 미만도 적지 않다.특히 회복기 환자군 40% 비율을 충족하기 위해 일반 재활환자를 조기 퇴원시키는 촌극이 반복되는 형국이다.지방 재활의료기관 병원장은 "재활환자가 없는 상태에서 수가개선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2기 재활의료기관이 60여곳으로 확대될 경우 지역 병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질 수밖에 없다"며 "전문병원과 같이 의료질평가지원금 등 별도의 수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방관하는 복지부, 재활의료기관 불만 고조 "요양병원 재활수가 축소해야"복지부가 방관하는 동안 재활의료기관 화살은 요양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요양병원의 재활환자 수가를 단계적으로 낮추면서 환자군을 재활의료기관으로 오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익명을 요구한 병원장은 "요양병원과 재활의료기관 모두 재활치료 수가를 부여한 것은 문제가 있다. 요양병원 관련 수가를 축소하고 만성기 질환에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 재활환자 치료를 위해 마련한 재활의료기관이 환자가 없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재활의료기관 신청을 위해 요양병원은 병원 종별 전환과 함께 시설, 장비 개선에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 재활환자 보행훈련 의료장비 운영 모습. 복지부도 재활의료기관 현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개선방안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이다.재활치료 수가 축소 시 1300여개에 이르는 요양병원 반발과 재활 병동군 병행을 요구하는 요양병원협회 주장을 간과할 수 없다는 고민이 깔여 있다.의료기관정책과 공무원은 "국정감사에서 재활의료기관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부서별 협의를 통해 수가를 비롯한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2기 재활의료기관이 확대될 경우 지정된 병원들의 목소리를 더욱 커질 전망이다.재활의료기관을 신청한 병원장은 "종별 전환에 따른 시설과 장비 공사, 의료진 채용, 재활의료기관 인증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 노력을 들였다"면서 "회복기 환자군을 비롯한 재활환자가 재활의료기관에 올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재활의료기관 신청을 후회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복지부는 신청 병원에 대한 심사를 거쳐 내년 3월부터 2026년 2월말까지 3년간 제2 재활의료기관을 지정 운영할 예정이다.
2022-10-28 05:30:00병·의원
초점

중앙보훈병원 올해만 의사 17명 줄사직 혁신안 나올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중앙보훈병원을 사실상 전면 통제하는 보훈복지의료공단의 폐쇄적 권위주의 악순환이 개선될 수 있을까.보훈처가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11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최근 중앙보훈병원 개선방안을 담은 혁신방안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감신)과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유근영)에 각각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보훈처는 보훈복지의료공단이 제출한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을 반려하고, 중앙보훈병원 조직을 포함한 개선방안을 병원 경영진에 별도 요청했다.보훈처가 양측에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 제출을 요구한 배경은 무엇일까.현재 중앙보훈병원의 인사권과 예산권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이사회는 공단 이사장과 공단 이사 3명, 보훈처, 기재부 및 관련단체장, 사외이사 등 총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훈공단이 사실상 중앙보훈병원과 지방 보훈병원 모두를 통제하는 구조인 셈이다.공단은 이사회를 통해 중앙보훈병원의 직제신설과 의료진 채용, 의약품 및 의료장비(3억 이상) 구매 등 병원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보훈공단 이사회, 의료진 채용과 의약품·장비 구매 등 병원 경영 '통제'수직적 의사결정 구조가 관례화 되면서 감염관리실은 20년째. 홍보실은 6년째 임시 직제이며 전문성이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장비 구매 모두 공단의 입김으로 좌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마디로 병원장 권한이 유명무실하다는 의미다.의료진 처우도 공공병원 중 최하위 수준이다. 중앙보훈병원을 비롯한 6개 보훈병원 전문의 평균 연봉은 1억 4600만원(연봉제)이다.중앙보훈병원 의료진 사직으로 내과 등 외래 대기는 30일 이상이다. 병원 수납 장구 모습.이는 건보공단 일산병원 1억 7200만원(호봉제), 적십자병원 2억 8000만원(연봉제), 원자력병원 2억 1700만원(호봉제), 산재병원 2억 2000만원(연봉제), 보라매병원 2억 2300만원(연봉제) 등 다른 공공병원의 52~84% 수준이다.중앙보훈병원의 병상 수(급성기 기준)는 995병상으로 건보공단 일산병원(832병상), 보라매병원(765병상), 서울의료원(655병상), 국립암센터(563병상) 등과 비교해 대형병원이다.보훈공단의 폐쇄성은 의료진 이탈로 이어졌다.올해 4월 보훈병원 의사들이 의료연대본부에 가입하며 노조를 결성해 병원 경영 정상화를 외친 이유이다. 당시 중앙보훈병원 12명, 광주보훈병원 8명, 부산보훈병원 안과 전문의 전원 등 줄사직이 이어졌다.■보훈병원 의사들 노조 결성 공단 행태 반기…중앙보훈, 올해 17명 '사직' 행렬의사들은 "전국 보훈병원 문제는 보훈공단의 주먹구구식 행정이 원인"이라면서 "공단의 불필요한 간섭을 일삼았고, 의사들에게 근로기준법도 위반한 임금제도와 비정상적 임금 억제를 지속했다"고 비판했다.중앙보훈병원의 경우, 1명의 전문의가 이미 사직했으며 11월 4명의 전문의가 사직 예정인 상황이다. 올해에만 17명의 전문의가 보훈공단의 구태에 반기를 들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보훈병원 의사들은 지난 4월 노조를 결성하고 보훈공단의 구태를 지적하며 병원 정상화를 촉구했다.간호사들의 사직 역시 증가세이다.2019년 158명에서 2020년 125명, 2021년 128명 등 최근 3년 퇴사율이 13~18%에 달하는 상황이다.이러다보니 내분비내과와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비뇨의학과 외래 진료대기는 30일을 초과하고 있으며, 간호등급은 2등급, 의료질 평가는 3등급 수준이다.보훈병원장을 역임한 의사는 "보훈공단과 보훈병원 간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병원장에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부여하는 책임 경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중앙보훈병원 측은 보훈공단 이사회 병원 경영 관여 축소와 의료사업 조직 슬림화, 감독 조직 아닌 지원 조직 개편, 병원과 공단의 수평적 관계 등 혁신방안을 보훈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수도권 공공병원 병원장은 "보훈공단의 구태와 폐쇄성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왔다. 중앙보훈병원 경영의 독립성과 권한을 부여할 때 국가 보훈의료가 지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치과병원 내년도 개원 불투명…공단, 의료진 채용 예산 전액 '삭감'중앙보훈병원이 진행 중인 보훈환자를 위한 치과병원 개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병원 측은 치과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채용을 보훈공단에 상정했으나 예산을 이유로 전액 삭감된 것으로 전해졌다.신축 공사 중인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의 내년도 개원은 불투명한 상태이다.익명을 요구한 중앙보훈병원 의사는 "올해말까지 치과병원 공사를 마무리해도 의료진이 없어 개점 휴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병원 경영을 분석하는 행정 전문가 채용은 고사하고, 인사권을 쥐고 있는 보훈공단만 바라보는 구성원들의 해바라기식 업무를 언제까지 지속해야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보훈공단은 보훈처를 의식해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감신 이사장(경북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보훈공단과 중앙보훈병원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것은 이사장으로서 적절치 않다"면서 "보훈처에서 연말까지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바람직한 개선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국회 정무위원회(위원장 백혜련)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국가보훈처와 보훈복지의료공단,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국가보훈부 격상이 예상되는 국가보훈처가 중앙보훈병원 혁신방안에 무슨 내용을 담아, 얼마나 밀도 있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보훈의료 발전과 침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10-13 05:30:00병·의원

"중증응급환자 절반 이상 골든타임 안에 응급실 도착 못한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전체 중증 응급환자 중 절반 이상이 골든타임 안에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방은 의료진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정부가 잡은 응급의료 관련 예산을 다 쓰지도 못할 정도였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중증 응급환자 현황 데이터 분석 결과를 26일 공개했다.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상관 없습니다. 여야 의원 모두 중증응급환자 의료체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최근 5년동안 중증 응급환자 80만7131건 중 골든타임 안에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하지 못한 건수가 절반이 넘는 42만410건(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8년 50.8%에서 2021년 53.9%, 올해 6월 기준 55.3%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었다. 응급환자 골든타임은 중증외상 1시간, 심근경색 2시간, 허혈성 뇌졸중 3시간으로 여겨지고 있다.지역별로 적정시간 내 미도착 비율은 광주가 61.4%로 가장 높았고 강원 59.7%, 대구 59.4%, 대전 55.9% 순이었다.전국 40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중증응급환자 중 2만2561명이 전원했고 이 중 병실부족, 응급수술 및 처치불가, 전문 응급의료가 필요해 전원한 환자는 6460명(28.6%)이었다.특히 지방은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수도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 응급환자는 '시설부족'을 주된 이유로 전원됐지만 전라남도(41.3%), 제주도(30.6%), 경상북도(30.2%) 등 지방은 '처치불가'로 전원된 비율이 가장 높았다.복지부가 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의료기관의 진료과 소속 의사 수' 현황을 보면 지방은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외과 의사가 특히 부족했다.복지부가 권역외상센터 인력 채용에 배정한 예산이 남는 것도 인력부족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권역외상센터 의료진 채용 미달로 인한 인건비 미지급 등으로 최근 5년간 매년 30억~90억원이 불용됐다.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공모 지원 의료기관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정되지 않아 매년 6억~17억원의 예산이 남았다.국회는 '필수의료' 인력 양성을 주문하고 있다.최연숙 의원은 "근본적으로는 필수의료 분야 의료인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라며 "정부는 공공의료정책 확대 등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인력 양성과 지역별 걱정 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와 촘촘하게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신속한 이송 진료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원이 의원 역시 "지방은 중증응급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방문해도 치료해줄 전문의가 없어 처치불가로 전원되고 있다"라며 "정부는 말뿐인 지방의료 불균형 해소가 아닌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09-26 12:04:41정책

[메타라운지]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입니다.전국 유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은 코로나 확진환자 비대면 진료와 재택치료, 일반 진료 등 소아 방역과 진료를 선도하고 있습니다.서울지역 구로와 성북 2곳의 우리아이들병원을 경영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정성관 이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우리아이들 의료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성관입니다. 우리아이들 의료재단은 2015년 설립되어 현재 서울시 구로구와 성북구에 우리아이들병원 이라는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을 2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 의료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수련을 마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입니다.Q,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병원의 변화는.코로나가 장기화됨으로써 가장 큰 변화는 환자들의 감염에 대한 인식의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손 씻기 등에 대한 개념이 약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환자 및 보호자들의 인식변화는 자연스럽게 감염관리에 대한 병원들의 중점적인 부분이 맞추어지게 되었고 직원들 역시 감염관리에 이전보다 더욱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Q,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 의료진 채용 노하우는.노하우라고 할 것은 없고 의사들의 경우는 우리병원에서 진료를 할 때 본인의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병원 측에서 도와주는 것이 우리병원으로 오고 싶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의료진 중 간호부나 기타 지원 부서들의 경우는 서로 협업시스템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서로를 끈끈하게 이어지고 의지할 수 있어 저희 병원에서 있게 되는 계기가 아닌가 합니다.Q, 의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예전 어디선가 들어본 시시한 얘기일수 있지만 저희 본가 집안에는 저 이외에는 없습니다. 어렸을 때 제가 자주 아팠고 어머니도 병원을 다니실 일이 많았는데 그 때 병원들이 불친절 했다기보다 그 당시는 환자가 많아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그때 내가 꼭 친절한 의사가 되었으면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도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Q, 의료현장에서 바라본 코로나 방역정책은.방역정책이라 함은 국가와 유관기관 및 협회. 학회. 일선 의료현장 등 삼박자가 다 맞아야 하는 것인데 실제로는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합니다.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의 소통의 문제도 있었구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의 국가적 전염병 사태 등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추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Q, 다시 태어난다면 의사를 하고 싶은가요.네. 그래도 의사라는 직업은 특히 소아청소년과 의사라는 직업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아픈 모습은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의 자그마한 노력으로 앞으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해 줄 수 있는 직업이 세상에서 몇 개나 될까요.Q, 이사장으로써 힘든 점과 보람은.모든 병원을 운영하시는 분들과 비슷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영을 하는 분들은 조직관리. 인사관리, 환자 관리, 자금 관리 등 수퍼맨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 대학병원 정도의 시스템이 아니면 상당히 갖추기 힘든 시스템입니다.엄청 스트레스 받고 공부해야 할 게 많은 일이죠. 그러다보니 진료실에 있을 때가 책상 앞에서 결재 서류 볼 때 보다는 훨씬 기분 좋고. 아무 생각 없이 환자에게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Q, 이사장 or 진료 의사 중 적성에 맞는 일은.저는 사업가, 경영자, 이사장 이라는 말보다는 '우리아이들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좋습니다. 그래서 제 프로필에도 정성관 이사장이 아니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정성관이라고 되어있습니다.Q, 우리아이들병원을 바라보는 의사들에게 한 말씀.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라는 존재 자체가 낯설고 1차 의료기관과 3차 의료기관의 가교 역할을 하는 와중에 여러 가지 궁금하시거나 오해가 쌓일 부분도 있지만 항상 우리아이들병원은 정도를 지키는 적정 진료를 하며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2022-05-30 05:00:00병·의원

코로나 후폭풍 요양병원계 강타 "직원들 월급날 두렵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코로나 사태 후폭풍이 요양병원계를 강타하고 있다. 지역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병상 가동률 급감과 의료진 이탈 등 경영 기근 현상에 봉착한 상황이다.코로나 완화 이후 요양병원 경영 악화가 고조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최근 지방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입원환자 감소세가 가속화되면서 적자 경영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의료기관 종별 진료비 변화에서도 요양병원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전국 1400여개 요양병원의 진료비는 2018년 5조 5262억원, 2019년 5조 9222억원, 2020년 6조 174억원에서 2021년 5조 7384억원으로 급감했다.병원과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그리고 의원 모두 코로나 방역 보상을 반영해 평균 7.5% 증가했다.요양병원에서 분리된 정신의료기관 진료비를 합쳐도 2020년보다 낮은 수치이다.진료비 하락은 의료현장에서 심각 수준이다.수도권 A 요양병원의 경우, 병동 축소와 직원 감축 등 긴축 재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요양병원 경영 악화의 원인은 무엇일까.코로나 트라우마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시각이다.■고령환자 사망·신규 환자 부재·방역 조치·의료진 이탈 등 경영악화 '가중'  입원환자 중심 정액수가로 운영 중인 요양병원은 대중언론을 통해 빈번하게 보도되는 확진자 집단감염과 방역 강화 조치로 여전히 감염병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기저질환을 지닌 고령 입원환자 확진에 따른 사망과 국민들의 요양병원 입원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급성기병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감염예방관리료 등이 경영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지역 요양병원 경영악화로 병동 축소와 직원 감축 등 긴축 재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충청권 B 요양병원 경영진은 "이번 달은 넘어갔지만 다음 달 직원들 급여 날이 두렵다. 입원환자는 20% 이상 감소했고, 신규 환자는 소식이 없다"며 "지역 병원에 환자 의뢰 협조를 구했지만 일반 진료체계 전환 준비로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토로했다.호남권 C 요양병원 부원장은 "환자 감소를 예상했지만 방역 완화 이후 병상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인근 병원들의 의료진 채용이 이어지면서 의사와 간호사 공백이 커지고 있다. 경영진이 밤샘 당직을 서며 의료진 구하기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요양병원협회는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부와 협의 채널을 풀가동한 상황이다.협회가 요양병원 200여곳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 결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2022년 1분기 진료비가 10% 이상 감소했다.요양병원협회 김기주 부회장은 "진료비 감소는 전체 요양병원 평균치로 지역별 병원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면서 "무엇보다 코로나 집단감염이라는 낙인을 해소하기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와 협의를 위한 모든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요양병원은 비급여 없이 오로지 입원환자 정액수가에 의존하고 있다. 급성기병원과 같은 상급병실료 인정과 입원환자 당 1일 1180원에 불과한 감염예방관리료를 급성기병원 수준(2010원~3440원)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5-21 05:30:00병·의원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 요청에 중소병원 "여력 없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방역당국의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 요청에 병원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병원협회는 1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코로나19 재유행 환자 발생에 따른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 참여 협조' 공문을 회원병원에게 긴급 공지했다. 14일 0시 기준 일주일 간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1255.9명으로 이중 수도권 확진자가 955.7명으로 76%를 차지했다. 20대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10만명 당 3.6명, 7월 1주 기준)을 보이며 전주 대비 54.9% 증가했다. 복지부는 경증 확진자 증가에 따른 생활치료센터 확대를 위해 병원계에 의료진 파견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무증상 및 경증 환자 증가에 따라 생활치료센터를 중심으로 병상을 확충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생활치료센터 7877병상 중 6027병상을 사용하고 있어 1850병상 여유가 있다. 중수본은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이 높은 델타바이러스 증가로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7월말까지 새마을연수원과 경기대 기숙사, 인천 SK연수원 등 생활치료센터 5354병상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수본 측은 공문을 통해 "지자제와 정부 차원에서 생활치료센터 지정 및 운영을 위해 의료지원 협력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은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 기타(필요 시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등을 파견해야 한다. 중수본은 협력병원 지원을 위해 생활치료센터 환자관리료 등 보험수가 적용과 함께 파견 의사 일 18만원,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일 10만원, 행정인력 일 7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또한 생활치료센터 운영에 필요한 보호구와 검사물품 등 소모품 구입 직접비용과 의료기관 진료비 손실 등 기회비용을 보상할 예정이다. 하지만 병원들 반응은 차갑다. 수도권 중소병원 병원장은 "간호사들 사직으로 병동 폐쇄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수가와 수당을 지급한다고 해도 의료진 여력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다른 종합병원 이사장은 "백신 위탁의료기관과 선별진료소, 간호간병병동 등 병원 자체 상황을 감당하기에도 벅차다"며 "병원 내 의료진 채용조차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은 쥐어짜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중소병원들은 간호사 인력난으로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 모습. 수도권 대학병원들은 방역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의료진 파견을 준비 중이다. 경기권 대학병원 병원장은 "코로나 방역대책을 경험하면서 지금은 협조 요청이지만 행정명령으로 강화될 것이 뻔하다"면서 "대학병원과 상급종합병원 중 정부로부터 자유로운 병원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경증환자 치료를 위해 생활치료센터 의료진은 파견은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나 상황이 닥치면 민간병원에게 병상과 의료 인력을 내놓으라는 식의 방역대책을 반복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서울권 대학병원 병원장은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파견을 위해 진료과장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임상교수와 간호사로 구성할 것이다. 전공의들은 제외시켰다"며 "지쳐있는 의료진에게 미안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2021-07-15 05:45:56병·의원

"안성휴게소 공공병원 의사 구합니다"...연봉 1억 8천만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오는 6월 개원 예정인 안성휴게소 공공병원 운영을 위해 의료진을 채용한다. 경기도는 고속도로공사와 협약을 맺고 안성휴게소 공공병원 운영을 위한 의료진 채용을 진행 중이다. 29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경기도의료원은 최근 안성휴게소 공공병원에 근무할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 등 의료진 채용을 의료단체 등을 통해 공지했다. 앞서 경기도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6월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 진료와 응급처치, 예방접종 등이 가능한 공공병원 설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기도는 도민들의 온라인 정책 제안을 수용해 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조립식 의료기관 건립과 의료진을 채용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안성휴게소 일부 부지를 공공의료기관 부지로 무상 제공한다. 경기도의료원에서 진행 중인 신규 채용 의사 2명은 병원장과 근무의사이다. 병원장 채용은 마무리된 상황으로 내과계 1명의 의사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의사 1명은 5월 7일까지 모집한다. 병원장 급여는 2억원이고, 근무의사 급여는 1억 8000만원(기본급 등 수당 포함, 퇴직금 미포함)이다. 간호사의 경우, 연봉 4000만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채용된 의료진은 안성휴게소 공공병원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근무하며, 1년 계약이다. 경기도의료원 관계자는 "신규 채용하는 의사와 간호사 연봉은 경기도의료원 의료진 급여에 준해 정했다"면서 "병원장 지원자 1명의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근무여건과 급여 등을 감안할 때 근무의사와 간호사가 얼마나 지원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은 오는 6월 중순 안성휴게소 공공병원 개원을 목표로 의료진 채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1-04-29 12:00:58병·의원

응급센터 목매는 이유는 ‘돈’…권역·지역 보조금만 237억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대학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에, 종합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목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5일 메디칼타임즈 취재결과, 보건복지부는 2021년부터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와 응급환자 전원정보를 통합한 보조금으로 통합 운영한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올해 235억 2100만원 예산을 내년도 1억 8800만원 증액한 237억원으로 편성했다. 복지부는 2021년도 응급의료기관 보조금을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정부 보조금 대상인 응급의료기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이다. 2019년말 현재, 복지부가 지정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38곳이며, 지자체가 지정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16곳, 지역응급의료기관은 149곳 등 총 303곳이다.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에 입각한 정부 보조금은 3등급(A, B, C)으로 나뉜다. A 등급의 경우,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억 5000만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억 5000만원, 지역응급의료기관은 1억원 등의 정부 보조금을 받는다. B 등급은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억 8000만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억원, 지역응급의료기관은 7000만원 그리고 C 등급은 3000만원으로 동일 적용한다. 대학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신생 종합병원과 중소병원이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 지정 그리고 평가등급 유지를 위한 의료진 채용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특히 내년부터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 보조금 중 권역응급의료기관은 전액 국비로 지급되고,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은 국비 70%와 지방비 30%로 나눠 지급된다. 이는 지자체가 지정하는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지자체 책임성을 강화해 해당 병원에서 응급의료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21년도 응급의료기관 보조금 변동 사항. 복지부는 또한 내년부터 중증 응급환자 야간수술 및 휴일수술 수당을 신설했다. 질환별 25만원에서 50만원 수준.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응급의료기관 평가를 통해 우수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응급서비스 질적 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인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증 응급환자는 치료받지 못해 시간이 경과하면 예후가 악화되므로 심야시간대 즉각적인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응급의료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성인 환자와 임상적 특성이 다르고 진료과별 사각지대로 의료기관이 기피하는 중증 소아응급환자 진료체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12곳 지정 운영 중이다.
2020-10-06 05:45:55정책
인터뷰

“위기는 곧 기회...코로나로 힘들지만 더 투자해야죠”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요양병원 경영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추락하는 병상 가동률과 보건당국의 방역 강화 등 요양병원 판로를 찾기가 여의치 않은 게 현실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창원 희연요양병원 이사장) 을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요양병원의 생존전략을 들어봤다. 그의 대답은 명료했다. "위기는 곧 기회다. 힘들수록 정도 경영 그리고 의료 인력과 시설에 투자하는 공격적 경영만이 살길이다." 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기 위한 요양병원들의 공격경영을 주문했다. 김덕진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요양재활 분야 최정상인 희연요양병원 경영자이며 초고령사회 일본 만성기의료 저명 의료진 및 병원과 끈끈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노인의학 분야 일본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 회장은 "어려울수록 정도로 가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회피하지 말고 정면도전을 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의 말은 의료계에 공허한 이상론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가 경영하는 희연요양병원 실상을 한 꺼풀 벗겨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희연요양병원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7월 현재 병상 가동률이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신규 의료진 채용과 기존 의료진 교육 강화 그리고 병동 및 시설 개선 공사이다. 당연히 인건비와 공사비로 경영부담은 가중됐다. 간호사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신규 의료진 160명을 올해 신규 채용했다. 의료진 70%가 20~30대 젊은 층이다. 김덕진 회장은 "코로나 사태로 환자가 줄어든 상황과 의료공백을 의료진 교육에 투자했다. 병상에서 휠체어와 재활치료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를 차단할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 환자 눈높이에서 끊임없이 반복 학습하고 실천하는 의료진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병동을 4인실로 전환하는 공사 직원들을 위한 드레스 룸 등 환자와 직원을 위한 투자가 현재 진행형이다. 김덕진 회장은 "요양병원 정액수가가 환자 중증도별 6단계로 조정된 상황에서 중증환자 중심으로 환자군을 전환하고, 입원환자의 병실 개선 공사를 지속했다. 평소 같으면 어려우나 코로나 사태가 오히려 병동 개선의 호기"라면서 "직원들 탈의를 위한 드레스 룸과 조리사를 위한 안마의자 등 병원 구성원 모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투자했다"고 전했다. 그가 이 같이 투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환자중심의 의료진 전문성 강화만이 요양재활 분야에서 생존 경쟁력이라는 소신이다. 김덕진 회장은 "과거 젊은 시절 요양병원 파산 경험이 있다. 5명의 의료진 채용에 2~3명이 오면 어쩔 수 없이 선발해야 하는 상황과 직원들 처우와 환경 투자로 10명이 신청해 이중 인재를 선발하는 것은 다르다.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병원의 경쟁력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국내 요양재활병원 상황도 코로나19 사태를 차지하더라도 녹록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동아대병원을 시작으로 아주대병원, 건양대병원 등 대형병원 요양병원 건립이 가속화되는 분위기이다. 희연요양병원 이사장인 김덕진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올해 의료진 채용과 교육, 병동 공사 등 끊임없는 투자와 변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덕진 회장은 "고령사회 급성기환자 중심인 서울대병원 등 유수 대학병원의 요양병원 설립은 시간의 문제일 뿐 필연이다. 요양병원이 생존할 비기는 인근지역 대학병원에서 요양병원을 설립해도 요양재활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성에 입각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만성기의료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주춤했던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삼았다. 김덕진 회장은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에서 요양시설과 재가서비스시설 등을 아우르는 회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협회 가입을 위한 엄격한 기준과 정도 경영 등 차별화된 질 관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매년 1400여명의 국내외 급성기 병원과 요양재활 의료기관에서 희연요양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의료기관이 변화하지 않은 이유는 눈으로 보고 갈 뿐이라는 것이다"라면서 "새로운 투자와 변화를 주저한다면 요양재활 병원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2020-07-07 05:45: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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